멕시코의 수도 멕시코 시티 인근의 주요 고속도로에서 12일(현지시간) 새벽 6시쯤 지반이 침하되면서 대형 싱크홀이 생겨 지나가던 승용차가 추락해 차량에 타고 있던 아버지와 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싱크홀은 고속도로 한 가운데에 차선 2개 정도 넓이의 큰 구멍이 생기며 발생했다. 민방위 구조대는 이 고속도로 구간을 폐쇄하고 8시간동안의 구조작업을 벌인 결과 구멍 밑바닥에 뒤집힌 채 추락해 흙더미를 뒤집어쓰고 있는 폭스바겐 제타 차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방교통국의 제라르도 루이스 에르파르사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고속도로 지하 15미터 지점에 묻힌 하수관이 부식으로 파열되면서 지반 침하가 일어나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며 "사고 현장 부근에 지난 사흘 동안 심한 폭우가 내렸으며 이로 인해 대형 하수관의 벌어진 틈이 더욱 벌어지면서 고속도로가 꺼져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고속도로는 최근 확장공사를 마친 곳으로, 기존의 하수관이 공사로 영향을 받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당국은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계속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