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가수인 윤종신이 독특한 가사로 화제를 모은 CCM ‘오진 예수’를 보고 감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종신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오진예수 #CCM 의 #진화 #약빤 #CCM #반성 더 열심히 창의적 작업 하기로”라는 글을 남겼다.
이 같은 글과 함께 음원 사이트에서 재생될 때 나오는 가사를 캡처해 이미지로 올렸다. 같은 날 윤종신은 또 음원사이트 실시간 급상승에 오진예수가 랭크돼 있는 이미지를 캡처해 올린 뒤 “우연한 발견 단 하루만에 ㅎㅎ #오진예수 #클라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CCM은 대중음악 형식으로 기독교 정신을 담은 노래를 뜻한다. 이 곡은 CCM가수 씨피알(CPR)이 지난 6월 30일 발표한 앨범 실화 'Part.1'에 수록됐다. 빠른 비트와 랩, 그리고 인상적인 가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직 예수'가 아닌 ‘오진 예수’라는 제목은 ‘오달지다’라는 말의 준말이다. 최근 인터넷에서 10대 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이 곡에는 오지다는 표현 외에도 만랩(능력이 대단하다), 클라스(수준이 높다), ㅇㅈ(인정) 등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단어들이 담겨 있다.
가수 씨피알은 “청소년들이 많이 스는 ‘오지다’, ‘지리다’ 등의 표현으로 젊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CCM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씨피알은 또 “조금 저속할 수 있어 신학적인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고민했었다”며 “그러나 아이들이 자신의 언어든 자신의 언어가 아니든 마음을 다해 예수를 찬양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부연했다.
네티즌 사이에선 신선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오지다 못해 찰지다” “오타인줄 알앗다” “실화 맞냐?” “내 눈을 의심했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반면 기독교 음악을 장난스럽게 표현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