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20대 부부가 키우던 어린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아동학대 정황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부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0분쯤 대구 한 가정집에서 A군(3)의 아버지 B씨(22)가 "아들이 숨져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A군은 침대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신고 시간과 사망 시간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핏자국도 발견했다.
경찰은 A군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A군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아이의 시신은 수척해보였고 몸에서 상처도 일부 발견됐다"며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아동학대 가능성도 있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친아버지와 의붓 어머니 B씨(22)와 함께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에서 3세 남자아이 숨진 채 발견, 경찰 아동학대 여부 조사
입력 2017-07-12 22:52 수정 2017-07-13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