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 펜션서 30-40대 남녀 4명 숨진 채 발견

입력 2017-07-12 21:28
경기 안성의 펜션에서 30~40대 남녀 4명이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오후 2시 10분께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한 펜션 객실에서 40대 남성 2명, 30대 여성 2명이 숨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객실 바닥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 2장이 든 화덕이 발견됐다. 창문과 출입문 틈은 청테이프로 막혀 있었고, 사망자들은 옆으로 나란히 누워 서로 손목을 테이프로 묶은 모습이었다. 펜션 주인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낮 12시 퇴실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모두 숨져 있었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후 입실했다.

남성들의 신원은 A씨(43·충남 천안)와 B씨(43·경기 광주), 여성들은 C씨(34·경기 성남)와 D씨(34·서울 잠실) 등으로 거주지역이 서로 달랐다.

이들이 발견된 방 안에 있던 김치냉장고 위에는 ‘펜션 주인에게 죄송하다’고 적힌 메모지 한 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연탄을 피워 동반자살을 한 것으로 보고 유가족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안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