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12년째 집수리 봉사에 나서고 있다.
부경대 학생봉사단 부경에코봉사단(단장 이규빈·시스템공학과4)은 14일까지 대학 인근 주택 5곳에 대한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봉사단은 2006년부터 집수리 봉사활동에 나서 지난해까지 69채의 집을 수리했다. 앞서 봉사단원 39명은 11일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봉사단원들은 부산 남구 일대의 독거노인, 장애인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5곳과 지역 사회복지시설인 아시아공동체학교를 찾아 집수리 등 봉사활동을 한다.
이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오래된 주택의 도배를 새로 하는 것을 비롯해 장판을 교체하고 낡은 문틀과 창문틀도 수리해줄 계획이다. 옥상과 벽체를 점검해 방수 및 보수 공사도 지원한다. 아시아공동체학교에서는 건물 페인트칠과 함께 낡은 시설물을 보수하고, 화단의 잡초를 제거하는 등 주변 환경도 정비한다.
이번 봉사활동에 동참한 학생복지과, 시설과, 총무과 등 직원들은 기술 및 안전 지원활동을 펼치고, 부산 남구는 유니폼, 청소용구 등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행사를 맞아 부경대 총학생회는 지난 봄축제 때 모금한 성금 350만원으로 학생용 책걸상을 구입해 집수리 가구 2곳에 지원하고, 남구 지역 불우이웃을 위한 생필품도 지원한다. 부경대가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쌀독’에서는 쌀 200㎏을 지원한다.
봉사단장인 이규빈 총학생회장은 “무더운 날씨에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열심히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