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안철수 입장표명에 “내 예상 적중했다”

입력 2017-07-12 18:35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제보 조작’ 사건에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내 예언이 또 적중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안 전 대표는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저에게도 충격적인 일이었다”면서 "이번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나자 트위터에 “내 예언은 또 적중했다”며 안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정리'했다. 그는 “안철수입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사과드립니다. 법원 판단을 존중합니다. 당이 협조해야 합니다. 책임은 제게 있습니다. 국민의당, 노력해서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구체적 책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끝입니다”라고 적었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6월 27일 트위터에 안 전 대표가 하게 될 입장표명은 이럴 거라며 '예언'을 했다. 그는 당시 ‘안철수의 입장표명 예언’이라는 글에 “안철수입니다. 저는 선거운동 하느라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잘 몰랐습니다. 조작가를 잘 모릅니다. 정치가 이런 건지 실망스럽습니다. 이건 새 정치가 아닙니다. 구태입니다. 구태정치는 추방해야 합니다. 당에서 잘 처리해야 합니다. 끝입니다.”라고 쓰며 안 전 대표가 이런 식의 입장표명을 할 거라고 예상했다.



실제 안 전 대표는 “대선후보 당시에는 이 제보가 조작됐음을 알지 못했고 조작 가능성을 의심한 적은 없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많은 분이 알고 계시겠지만, 뚜벅이 유세 중이었다”며 “그때는 거의 24시간 제 주위가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그래서 그것을 보신 모든 국민은 다 아실 것”이라라고 해명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며 “어떻게 하면 책임을 질 수 있을 것인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또 “당사자와 국민께 사과드리며 원점에서 정치인생을 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