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안철수 기자회견 내용 예상 적중”

입력 2017-07-12 17:41
사진=정청래 트위터 캡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문준용씨 제보 조작’ 논란 관련 입장을 지적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정 전 의원은 12일 오후 3시30분 안 전 대표의 입장 표명 직후 트위터에 “내 예언은 또 적중했다“며 안 전 대표의 발언을 요약했다. 그는 안 전 대표의 발언 내용을 “안철수입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사과드립니다. 법원 판단을 존중합니다. 당이 협조해야 합니다. 책임은 제게 있습니다. 국민의당 노력해서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구체적 책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끝입니다”로 압축했다.

사진=정청래 트위터 캡쳐

앞서 정 전 의원은 이날 새벽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구속되자 “이준서 구속에 따른 안철수 예상 발언”이라는 제목의 트윗을 적었다. 여기서 “안철수입니다. 충격적입니다.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이건 새정치가 아닙니다. 나쁜 정치입니다. (고개 절레절레 흔든 뒤) 저도 괴로우니 저를 그만 괴롭히세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된 게 없습니다. 끝입니다”라고 썼다.

12시간여 뒤 안 전 대표의 발언 내용을 요약한 글 역시 이와 비슷했다. 비록 안 전 대표의 발언을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은 아니지만,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취지로 정 전 의원은 “예언 적중”이라고 했다.

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대선 전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떤 것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 책임을 통감한다. 이 전 최고위원이 구속된 것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 신생 정당으로 체계를 잡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제대로 된 검증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도 내 한계고 책임”이라고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어 “모든 짐은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국민의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