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 "대구 파티마병원 리베이트 비리 철저 수사"

입력 2017-07-12 14:52
지역 의료 관련 시민단체 등이 모여 만든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12일 성명을 내고 “대구 파티마병원의 리베이트 비리를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대구 파티마병원 약제부장인 수녀가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로부터 약품 구매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의료법 위반, 배임수재)로 지난 4월에 구속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검찰이 동아쏘시오홀딩스가 회삿돈 700억 원을 빼돌리고 이 가운데 50억원 가량을 병원 리베이트로 제공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던 중 이 수녀가 리베이트로 매달 700만원씩 93차례에 걸쳐 6억5000만원을 현금으로 받은 것을 찾아냈다. 검찰은 구속된 수녀가 현금으로 받은 돈의 사용처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대구 파티마병원은 수녀 개인의 일탈이라며 지난 4월 구속 전에 인사조치 했다며 그동안 쉬쉬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 병원이 수녀회가 운영하는 천주교 사업장이라는 특성과 8년간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병원 리베이트 속성 상 대구 파티마병원의 개인적 일탈이라는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시민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 파티마병원은 이번 사건을 수녀 개인의 일탈로 규정해 사건이 드러나자마자 꼬리자르기에 나섰는데 종교기관으로서 대단히 비상식적이고 부도덕할 뿐 아니라 오히려 시민의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앞서 발생한 희망원 사태와 대구 파티마병원 약값 비리는 완전히 닮은꼴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