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이 최근 안철수 전 대표의 '속초 식당' 사진에 쏟아진 비판적 시선에 입을 열었다. 천 의원은 12일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당 안팎에서 불거지는 '안철수 책임론'을 언급했다.
진행자는 "(안 전 대표가) 속초에 있는 사진이 당의 대선 평가 토론회 날 나와 논란이 있었다"며 "(안 전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진다면 어느 선까지 가야 된다고 보고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천 의원은 "안철수 대표나 우리 당의 책임에 대해서 함께 질 책임이 있고 내부에서 긴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 이야기를 제가 먼저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현재 우리 당 상황에서 적절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속초에서 찍힌 사진을 봤다"며 "(안 전 대표가)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안 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워낙 유명한 공인이시니 관심의 대상이 될 수는 있겠지만 이번 사안을 두고 비난하는 것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조작 파문' 공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천 의원은 "(추 대표가) 미필적 고의, 그런 용어도 썼고, 그러자마자 오비이락 식으로 검찰이 같은 이유로 이준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국민의당으로서는 여당 대표가 검찰 수사에 개입하는 것이 아닌가, 검찰과 교감하는 것 아닌가,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당 대표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고 비판하며 "사실은 저도 솔직히 매우 언짢고 화가 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대표의 말폭탄 때문에 국민의당 입장에서 (추경과 정부조직법 논의에) 더 이상 협조하기 곤란한 처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8월 27일 치러질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천 의원은 "저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에 국민의당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서 대표가 되겠다는 결심을 벌써 했다"며 "상황을 봐가면서 당원들과 국민들께 저의 결심을 곧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