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에게 황성주 박사(Hwang Sung Joo)는 면역의학을 연구해 온 의사나 암면역 전문병원인 사랑의병원의 병원장, 암환우들을 위해 생식을 개발한 기업의 CEO로 익숙할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CEO들은 비즈니스를 위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대외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황성주 박사의 시작은 다른 CEO들과는 사뭇 다르다.
황 박사의 대외적인 활동의 시작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의과대학 교수 시절 가게 된 방글라데시의 참상을 보고, 5년 뒤인 1992년 12월 국제사랑의봉사단(이하 봉사단)을 설립하고, 그 다음해 1월 43명과 함께 방글라데시 찔마리로 의료봉사를 떠났다.
그리고 25년이 지난 현재까지, 황 박사는 매년 봉사단을 통해 전 세계의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웃들을 찾아가는 섬김과 나눔의 삶을 실천해 오고 있다.
창단 이래 황 박사는 사랑의병원 의료진과 함께 매년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오지를 중심으로 의료봉사와 건강에 대한 강의, 리더십 세미나, 전인치유 세미나 등으로 전인적(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회복과 한 개인을 넘어서 지역과 사회적인 건강함을 회복하는 일을 돕고 있다.
황 박사는 “봉사단 활동을 통해 삶이 변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사랑하고 섬기는 일을 직접 체험하면서 사랑 받아야 할 한 사람의 소중함을 배우고, 그 소중함을 잃은 이웃들의 고통을 보며 안타까움과 애절함을 느끼면서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것.
그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기업인 ㈜이롬은 매년 이익의 10%를 아프리카 및 저개발국가에 후원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유급)휴가와 참가비를 지원하여, 돈만 보내는 것이 아닌 사람을 보내는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특별히 올해 설립한 국제사랑의봉사단 25주년을 맞아 오는 8월 12일부터 24일까지 제50기 특별팀이 대대적인 해외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가난으로 고통 받는 6.25 참전용사들을 만나는 에티오피아팀, 쿠미대와 인근 캠프를 통해 남수단 난민들을 돕는 우간다팀, 심각한 실업난으로 삶의 기반이 무너진 청년들과 소외계층을 돕는 아르메니아팀 등 현재 세계 곳곳의 생생한 이슈들을 살피고 도울 수 있는 다양하고 의미 있는 의료봉사, 강의활동 등으로 이웃들을 삶의 현장에서 만나게 될 예정이다.
황 박사는 “봉사는 단순한 구호활동이 아닌 전인적인 변화와 성장을 추구해야 하고 이것은 일시적인 후원이 아닌, 모든 것이 동원되어야 하는 총체적인 사랑의 필드를 만들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설립단체의 비전인 “사랑으로 세계를 품어라”를 푯대로 고통 받는 세계의 이웃들을 만나 사랑을 전하는 위대한 일을 실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랑의 행진에 참여하기를 당부했다.
말이 아닌 삶이 보이는 섬김과 나눔을 가장 최전방에서 실천하는 황성주 박사(Hwang Sung Joo)의 행보가 기대된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