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시장, 장애인들과 맞장토론…바람직한 장애인 복지정책 마련 위해

입력 2017-07-12 10:50

정찬민 경기도 용인시장이 장애인들과 ‘현장 맞장 토론회’를 가져 화제다. 


 용인시는 정찬민 시장이 지난 11일 처인구 마평동 실내체육관에서 12개 장애인 단체 회원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찬민 시장과의 맞장 토론회’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정 시장은 장애인복지에 대한 바람직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장애인들과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현안을 놓고 질의응답식 토론회를 가진 것이다.

 시에 따르면 이날 토론회는 각 단체별로 질문하고 정 시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1시간 30분이 넘게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장애인 복지시설 확충을 비롯해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복지관 노후시설 개선,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장애인부모회 김희주 회장은 “언남동 옛 경찰대 부지에 지적·발달장애아들을 위한 시설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체장애인협회 강석원 회장은 “장애인주차구역 불법주정차를 근절하기 위해 관내에 주자장지킴이센터를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 여성 장애인은 “중증 장애인을 위한 취업직무교육이나 채용행사를 더 많이 늘렸으면 한다”고 건의했고, 또 다른 장애인은 “용인에 3만2000여명의 장애인이 있지만 복지관 이용율은 20~30%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찬민 시장은 “사회계도를 통해 읍·면·동 등의 공공청사 뿐 아니라 주거단지, 유통시설 등의 장애인주차구역 위반사례를 줄여가는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며 “장애인 채용과 관련해서는 박람회 개최와 교육 실시 등 현재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후복지관에 대해서 정 시장은 “용인시가 이제 막 채무제로를 이룬 만큼 이런 시설 보수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복지증진을 위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정 시장의 이같은 현장 맞장토론은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3일 마평동 새마을회관에서 60여명의 새마을지도자와 계획돼 있는 등 각계각층의 시민과 소통행보 차원에서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