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권순석)은 다음 달 9~11일, 3일간 성요셉관 대강당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호스피스교육과정 참가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다음 달 2일(수)까지 부천성모병원 호스피스팀으로 등록하면 되며, 교육비는 교재와 중식비를 포함하여 5만원이다.
이번 교육은 암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암사망자의 약 15%만이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이용하고 있음에 따라 암, 호스피스, 인간 존엄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호스피스는 죽음을 앞 둔 말기암 환자가 최대한 자신의 품위와 인격을 가지고 고통 없이 남은 삶을 보내도록 도와주는 활동으로, 통증, 증상의 조절 및 정서적, 사회적, 영적 지지를 통한 돌봄을 제공하는 완화의료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질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전인적이고 총체적인 돌봄(Holistic care)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3일에 걸쳐 진행되는 호스피스 교육은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이해 ▲암이란 무엇인가? ▲호스피스 윤리 ▲자원봉사자의 역할 ▲가정호스피스의 이해 ▲암환자의 증상관리 ▲암 환자의 영양관리 ▲내면을 살펴보는 미술치료 프로그램 ▲사별가족 돌봄 ▲호스피스 환자와의 대화기법 ▲봉사자 체험 나누기 ▲나의 죽음에 대한 나눔 등으로 구성, 호스피스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따라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가 되길 원하거나, 말기암 환자가 주변에 있는 보호자가 들으면 유익할 것이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
특히 종교와 상관없이 타인의 상처를 어루만져줄 수 있고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교육이 제공돼 관심을 끈다.
예수회 CPE연구소 소장 정무근 신부가 호스피스 환자와의 대화기법에 대해, 한국비폭력대화센터의 김보경 강사가 연민의 대화라고 불리는 비폭력대화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올 8월부터 시행되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2016년 2월 공포)과 관련한 변화된 사항에 대해서도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인 지영현 신부가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예정이다.
3일 전 과정 수료 시 국내 호스피스 관련 기관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느 수료증이 제공된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는 1993년 분산형 호스피스로 오픈, 2016년 3월부터 가정호스피스 시범기관으로 선정되어 가정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말기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을 24년간 함께 하고 있다. 문의: 032-340-2435/2530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부천성모병원, 일반인 호스피스강좌 수강생 공모
입력 2017-07-12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