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통장 훔친 30대 직원…1억6000만원 도박으로 탕진

입력 2017-07-12 10:02

상사의 통장을 훔쳐 돈을 빼낸 뒤 유흥비와 도박으로 탕진한 30대 운전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12일 절도와 사기 등에 혐의로 유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30분쯤 전주시 금암동 전북은행 본점 앞에서 A(54)씨의 차량 안에 있던 회사 명의 통장과 인감도장을 훔쳐 1억6000만원을 인출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의 운전기사인 유씨는 평소 은행 심부름을 하며 통장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

유씨는 사채 빚에 허덕이며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할 만큼 경제적으로 궁핍해 가정불화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훔친 돈을 빚 갚는데 사용하지 않고 도박과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훔친 돈에 대한 불법적 용도 사용 여부 등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