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다이아몬드, 단단한 피칭으로 4승 수확...KIA 헥터는 선발 15연승 질주

입력 2017-07-11 22:31 수정 2017-07-11 23:11
SK 와이번스 스캇 다이아몬드가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 스캇 다이아몬드가 이름처럼 단단한 피칭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SK는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야구 정규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다이아몬드의 8이닝 1실점 역투와 노수광의 투런포에 힘입어 6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SK에 입단한 다이아몬드는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SK의 선발 한축을 든든하게 지킬 것으로 보였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3승 2패에 평균자책점 4.74에 그쳤다. 또 10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이상 던진 경기는 단 두 번에 그칠 정도로 이닝 소화 능력도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다이아몬드는 올 시즌 한 경기에서 가장 긴 이닝인 8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1실점의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4승을 수확한 다이아몬드의 부활은 본격적 순위 싸움이 시작될 후반기 SK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 최정은 200번째 몸에 맞는 볼을 한국프로야구에서 최초로 기록했다.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선 KIA 타이거즈가 이범호와 나지완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7대 4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KIA는 NC와 격차를 6게임차로 벌렸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14승(무패)을 거두며 다승 1위와 선발 15연승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2일 kt 위즈전부터 시작, 15연승 중인 헥터는 앤디 밴헤켄(넥센)이 2014년 기록한 외국인 투수 최다 연승 기록(14연승)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썼다. 또 한국프로야구 선발 최다 연승 기록에서는 정민태(21연승), 김태원(16연승)의 뒤를 잇고 있다.

잠실구장에선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5대 1로 격파했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해줬다. 타선에선 채태인이 투런포를, 박동원이 솔로포를 터트리며 밴헤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승을 거둔 밴헤켄은 "컨디션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전반기엔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후반기엔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연장혈투 끝에 11회초 터진 신본기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5대 4로 제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kt를 4대 2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kt는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