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조’라는 예명으로 활동해 온 배우 병헌(24)이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연출 추정화) 남주인공에 발탁됐다.
11일 공연계에 따르면 병헌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최고의 엘리트 요원 원류환 역을 맡았다. 동명의 영화에서 배우 김수현이 연기했던 역할. 카리스마 넘치는 북한 공작원부터 귀여운 동네 바보 동구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북한 남파특수공작 3인방이 조국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달동네로 잠입해 각각 동네 바보, 가수지망생, 고등학생으로 위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병헌 외에도 이용규 윤은채가 캐스팅됐다.
아이돌 멤버에서 홀로서기를 택한 병헌은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웹드라마 ‘에브리데이 뉴페이스’ ‘요술병’, tvN ‘꽃할배수사대’, OCN ‘실종느와르M’, SBS ‘딴따라’, 영화 ‘절벽 위의 트럼펫’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초심으로 돌아가 대학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앞서 연극 ‘공장장 봉작가’과 라이어 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스페셜 라이어’로 관객을 만났다. 연기에 대한 그의 진지한 열정을 알아 본 공연계 관계자들이 잇따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오는 14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병헌은 8월 중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