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쌓이는 우산 비닐커버 연간 1억장 소비… 대안은?

입력 2017-07-11 17:22
뉴시스

우산 비닐커버는 장마철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회용품 중 하나다. 건물 내부 청결과 안전관리에 용이하다. 장당 18~20원 정도로 저렴하다. 공공기관,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건물마다 출입구에 배치돼 있다.

연간 소비량은 1억장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자원순환사회연대에 따르면 우산 비닐커버의 90% 이상은 분리 배출되지 않고 다른 쓰레기와 섞여 버려지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우산 비닐 커버 무상 제공 금지,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 강화 등 정부 차원에서 규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시민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활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산 비닐커버는 보통의 일회용 비닐과 다르게 재활용이 가능하다. 고밀도 폴리에틸렌이어서 석유화가 가능하다. 비닐 100장으로 손바닥만한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다.하지만 사용된 우산 비닐커버의 대부분은 물기가 남았다는 이유로 재활용되지 않고 일반 쓰레기와 같이 버려진다.


대체할 방법도 있다. 우산 물기 제거기다. 젖은 우산을 3~5초 가량 회전시켜 빗물을 털어내는 탈수기다. 우산 비닐커버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이미 10년 전부터 우산 빗물제거기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산 비닐커버를 한 차례 이상 재사용하는 것도 환경오염을 줄일 대안이다.

민형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