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윔블던 대회 16강 탈락...페더러와 윔블던 대결은 다음에

입력 2017-07-11 12:11 수정 2017-07-11 12:27
11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남자단식 4회전에서 질 뮐러와의 경기에서 포인트를 따낸 후 포효하는 라파엘 나달의 모습. 나들은 접전 끝에 2대 3으로 패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AP뉴시스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랭킹 2위)이 잔디코트에서의 약세를 넘지 못했다.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남자단식 4회전에서 질 뮐러(룩셈부르크·26위)에게 2대 3(3-6 4-6 6-3 6-4 13-15)으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0년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 탈환을 노린 나달은 올해 34세 노장인 뮐러와 4시간 48분의 혈투를 벌였으나 마지막 5세트를 내주며 짐을 싸게 됐다.

2014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 4강에도 들지 못하는 부진을 겪어온나달은 올 시즌 부활하며 1월 호주오픈 준우승, 5월 프랑스오픈 우승 등을 달성했다. 특히 프랑스오픈은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클레이코트에서는 최강자 면모를 보이며 '흙신'으로 불리는 나달이지만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는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최근 약세가 이어졌다.

나달은 최전성기였던 2008년과 2010년 윔블던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11년에도 준우승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지난해까지 8강 진출 계속 실패하고 있다.

반면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5위)와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인 앤디 머레이(영국·1위)는 8강에 안착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