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애런 저지, MLB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

입력 2017-07-11 12:00
애런 저지가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웃으며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AP뉴시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했다.

저지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승전에서 미겔 사노(미네소타 트윈스)를 11대 10으로 제압했다. 불과 2분여 만에 11차례 담장을 넘겨 빠르게 승부를 갈랐다.

저지의 괴력은 1~2라운드부터 발휘됐다. 1라운드에서 저스틴 보어(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23개의 홈런을 때려 1개 차이로 승리했다. 2라운드에서는 코디 벨린저(LA 다저스)를 11대 10로 물리쳤다. 저지의 홈런 중에는 비거리 156m짜리 대형 포물선도 있었다.

클라이맥스는 결승전이었다. 결승전 종료를 2분17초쯤 남기고 10-10으로 맞선 상황에서 저지는 11번째 홈런을 날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면서 홈런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저지의 존재감은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저지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 84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30홈런 66타점 타율 0.329를 기록하고 있다. 30홈런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