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빠 발언’ 강연재 탈당… 프로필서 ‘국민의당’ 벌써 삭제

입력 2017-07-11 11:50 수정 2017-07-11 13:29
네이버에 등록된 강연재 전 국민의당 부대변인 프로필.

강연재 전 국민의당 부대변인이 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현재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강 전 부대변인 프로필에는 국민의당 관련 경력이 삭제돼 있다.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과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의 막말 파문 등 국민의당이 직면한 여러 악재에 주요 당직을 맡았던 인사의 탈당까지 겹치게 됐다.

1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강 전 부대변인은 지난주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현재의 국민의당이) 제3의 길, 중도의 길을 가는 정당도 아니고, 전국정당도 아니고, 안철수의 새 정치도 없다고 판단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에 등록된 강 전 부대변인 프로필에는 이미 국민의당 관련 이력이 모두 빠져 있다. 2002년 사법고시 합격부터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차장, 국회 입법지원단 위원,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변호사·홍보대사 등의 경력은 그대로지만 국민의당 이력만 제외한 것이다.

과거에 네이버에 등록돼 있던 강연재 전 부대변인 프로필. 소속과 경력에 국민의당 관력 이력이 표기돼 있다.

11일 현재 네이버에 등록된 강연재 전 국민의당 부대변인 프로필.

강 전 부대변인이 정치활동을 시작한 청년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청춘콘서트’를 진행할 당시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이들이 주축을 이뤘던 정당이다. 2015년에는 안 전 대표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다룬 책 ‘안철수는 왜’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월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박주선 비대위원장의 대선 후보 경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강 전 부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문빠’ ‘광신도’ ‘좀비’라고 비난하는 트위터 글을 올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구태국민’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 당시 강 전 부대변인은 “촛불혁명의 주인공은 일반국민이라고 누차 말해왔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