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0대 소녀가 일주일에 두 번이나 '긁는 복권'에 당첨됐다. 그가 긁은 복권의 당첨금은 55만 달러(약 6억3000만원)와 10만 달러(약 1억1500만원)였다고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로사 도밍게스(19)는 지난주 미국 애리조나에서 캘리포니아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패소 로블스의 이글에너지 주유소에 들렀다. 심심풀이로 5달러짜리 '파워5' 스크래처 복권을 산 그는 55만5555달러가 당첨된 사실을 알고 환호성을 질렀다.
한 번 더 운을 시험해보기로 한 이 소녀는 며칠 뒤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 카운티의 발레로 주유소에서 5달러짜리 '러키 포츈' 스크래치 복권을 샀다. 이 복권 역시 이름만 다를 뿐 가격과 당첨 방식은 '파워5'와 같았다. 이 복권도 당첨돼 도밍게스는 10만 달러 당첨금을 받게 됐다.
캘리포니아 이스트베이 복권사무소는 도밍게스의 주간 누적 당첨금이 65만5055달러(7억5421만원)라고 밝혔다. 일주일에 두 번이나 복권에 당첨된 행운의 소녀는 "새 차도 사고 쇼핑도 하고 싶다"며 들뜬 기분을 전했다.
캘리포니아 복권사무소는 "긁는 복권에서 10만 달러 이상의 당첨금이 한 사람에게 두 번 돌아가는 경우는 극히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박세원 인턴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