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지만 한정판이니까요” 옷 사기 위해 매장앞 2박3일 ‘캠핑’

입력 2017-07-11 11:31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루이비통 매장 앞. 1000여명의 인파가 모인 이곳은 어수선했다. 명품브랜드 루이비통과 스트릿 대표브랜드 슈프림이 협업한 제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소량 발매에 희소성이 높다은 이 제품을 선점하기 위해 2박3일간 ‘캠핑’까지 하면서 출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루이비통은 안전을 고려해 선착순에서 추첨제로 진행방식을 바꿔 900명에게 번호표를 부여했다.

순서상 앞쪽에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반면 이 기회가 모두에게 돌아가진 않았다. 사흘 동안 밤을 새웠지만 댕열에서 뒷쪽에 있는 사람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루이비통X슈프림’ 브랜드는 대중보다 마니아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한정판이라는 희소성 때문이다. 가격은 루이비통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싼 수준. 박스 로고 티셔츠가 67만원, 지갑이 70만~80만원, 가죽 재킷이 600만원대다. 가격은 비싸지만 ‘한정판’이 소비욕구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민형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