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구치소에서 밥 대신 과일과 유제품으로 끼니를 대신하고 잦은 피로를 호소해 수액을 맞기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서울구치소는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채널A는 10일 교정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대신 사과와 참외 등 구치소에서 구할 수 있는 제철 과일과 우유, 두유, 요거트 등의 유제품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식사 외의 식품들을 다른 수감자와 마찬가지로 목록표를 작성해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타민C 등을 구매해 복용하고 있으며 최근엔 잦은 피로를 호소해 구치소에서 수액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는 이와 관련해 "소량이지만 꾸준히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검진도 받는다"며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100일 넘게 구치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재판 중 엎드리는가 하면, 하품을 하거나 천장을 응시하는 등 재판에 집중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구속됐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