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 받던 고령군청 공무원 목 매 숨진채로 발견돼

입력 2017-07-11 10:02
관급공사 관련,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경찰조사를 받던 경북 고령군청 공무원 A씨(58)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1일 오전 5시 47분쯤 고령군 고령읍 도로 옆 나무에 목을 매 숨졌고 지나가던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고령군청 과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10일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은 후 이날 오전 1시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으나 귀가하자 않았다.

A씨는 가족들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지만 경찰 수사 관련 내용은 일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상 등이 없는 점으로 미뤄 A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경위 등에 대 수사할 예정이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고령 고분정비사업과 관련해 공사업체와 공무원 간 유착관계 의혹을 받고 있는 고령군청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고령군청 산림축산과에서 고령 고분정비사업과 관련한 서류와 컴퓨터 자료, 공무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고령 고분정비사업과 관련해 9억9000만원 규모 공사를 낙찰 받은 업체가 공사하지 않고 자격 없는 업체에 하도급 한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고령=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