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박근혜 정신이상설 사실무근… 규칙적 식사·취침"

입력 2017-07-11 09:57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 안에서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소문이 확산되자 교정 당국이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며 공식 설명자료를 냈다.

서울구치소는 11일 배포한 자료에서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박 전 대통령 관련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규칙적인 식사와 취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치소 측이 언급한 '언론 보도'는 '한밤중에 벽 보고 중얼중얼? 박근혜 정신 이상설 추적'이란 제목의 지난 8일자 일요신문 기사였다.

일요신문은 박 전 대통령 구속 100일을 맞아 "구치소에서 기이한 행동을 보여 입방아에 오르내렸다"고 보도했다. 교정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 전 대통령은 식사시간이 끝난 지 불과 30분도 채 되지 않아 왜 밥을 주지 않느냐며 교도관에게 다시 묻고 취침시간에 벽을 보고 앉은 채 한국어나 영어가 아닌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 여동생 근령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방송에서 주 4회 진행되는 재판을 비판하며 정신이상설을 언급해 소문은 더욱 무성해졌다. 신동욱 총재는 지난 10일 CPBC 라디오에 출연해 일요신문 보도를 언급하며 “변호인 접견 때 비서관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 누구냐고 되물었다는 것은 굉장히 불안하다는 뜻”이라며 “7월 말 변호인 측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보석신청을 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구치소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은 입소 때와 비교해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라며 "향후에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용 관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