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 결국 맨유행 “몸값 1110억원 추정”

입력 2017-07-11 08:47
에버튼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 AP뉴시스

벨기에 축구대표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4·에버튼)가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 입성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루카쿠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2년까지 5년이다. 이적료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편적으로 ‘몸값’에 해당하는 이적료는 거액이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들은 이적료를 7500만 파운드(약 1110억원), 옵션을 1500만 파운드(약 222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그만큼 영입에 신경을 썼다는 의미다.

루카쿠는 벨기에의 ‘황금세대’를 이끌고 있는 공격수 중 하나다. 2011년 8월 첼시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 에버튼에 임대됐고, 2014년 7월부터는 에버튼으로 완전 이적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5골을 넣어 ‘득점왕’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29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만 24세 이전 프리미어리그에서 80골 이상 기록한 첫 번째 외국인 선수의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맨유는 루카쿠를 영입하기 위해 첼시와 경쟁했고 결국 승리했다. 맨유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루카쿠가 맨유에 적합한 선수다. 빅 클럽에서 이력을 쌓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맨유가 루카쿠에게 부여한 등번호는 9번. 지난 시즌까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이 달고 뛰었던 번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맨유와 계약기간이 만료됐다. 다만 단기 계약의 여지는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