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커피숍에서 발생한 승용차가 돌진 사고의 CCTV 영상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운전미숙인지 차량결함인지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4시27분쯤 청주시 흥덕구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승용차 한 대가 돌진했다. 차량이 유리창을 깨고 돌진하자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던 손님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차량 안에는 운전자 임모씨(34)와 그의 아들이 함께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낸 차량은 2008년식 로체 승용차다. 사고 당시 임씨는 음주 운전을 하지 않았으며 운전면허에도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
임씨는 경찰조사에서 “지하주차장 입구로 올라와 우회전하려 했는데 길이 좁아 잠시 후진한 뒤 다시 가속 페달을 밟았으며 이때 차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돌진했다”고 진술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운전미숙과 차량결함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운전미숙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갑자기 굉음을 내며 돌진했다는 운전자의 진술과 스키드마크가 선명하다는 이유로 차체결함일 가능성도 주장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당황해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추가 조사와 차량 감식을 진행해야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임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