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독일순방 '비하인드 컷' 24장 공개… 또 등장한 '컵라면'

입력 2017-07-10 18:23
사진 =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 중 촬영된 '비하인드 컷(B컷)' 사진들을 공개했던 청와대가 이번에는 G20 정상회담 기간의 'B컷'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청와대는 페이스북 페이지 '대한민국 청와대'에 '일일드라마 청와대 사람들 (제2화, 독일 베를린+함부르크 G20 편)'이라는 제목으로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문 대통령의 독일 순방 사진을 게시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사람들의 다자외교 첫 데뷔무대였던 G20 정상회의. 세계 20개국 정상들과 함께했던 4박 6일의 뒷모습을 공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총 24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독일 동포간담회 사회를 맡았던 개그맨 김영철의 모습도 담겼다.

공군 1호기의 기장과 부기장의 뒷모습

운행일정에 대한 브리핑 듣는 주영훈 경호실장

청와대는 공군 1호기의 조종석을 공개하며 '사진 대방출'을 시작했다. 기장과 부기장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을 올린 청와대는 "언뜻 보기에도 복잡해 보이는 버튼들을 능숙하게 조작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믿음직하네요"라며 조종석의 생생한 모습을 전했다. 이어 주영훈 경호실장이 1호기 관계자로부터 운행일정과 안전에 대해 브리핑을 듣는 장면도 올렸다.

1호기에 함께 탑승한 스튜어디스들

독일 동포 간담회를 맡은 고민정 부대변인과 개그맨 김영철

기장과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1호기 내에 함께했던 스튜어디스들의 사진도 공개됐다. 청와대는 "탑승자들을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안전도 지켜주시는 분들"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뒤이어 공개된 고민정 부대변인과 개그맨 김영철의 사진에는 "독일 동포 간담회 진행을 맡은 두 분도 1호기에 탑승했네요. 동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나누는 간담회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라며 고 부대변인과 김영철의 당시 심정을 전했다.

기내 마지막 사진은 베를린에 도착한 후 기장과 악수하는 문 대통령 모습이었다. "11시간의 긴 비행 끝에 독일 베를린에 도착했습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한 청와대는 "고생한 기장님에게 악수를 청하는 대통령의 눈빛에서 감사와 자부심이 느껴지네요"라고 말했다. 밝은 표정으로 기장과 악수를 나누는 문 대통령과 이를 환한 미소로 바라보는 김정숙 여사의 모습이 보인다.

청와대 춘추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독일 베를린의 기자실

컵라면을 쥐고 환하게 웃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수현 대변인

회의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지난 방미 일정 중 큰 화제가 됐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컵라면 먹는 모습을 패러디한 사진도 공개됐다. "컵라면, 이제 당당하게 드십시오!"라며 공개한 사진에서는 저녁 식사를 위해 박수현 대변인과 함께 컵라면을 쥐고 있는 강경화 장관의 모습이 담겼다. 평소 컵라면을 즐긴다는 강 장관은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어 컵라면 시리즈 2탄으로 '컵라면의_힘으로_열심히_일하는_장관.jpg'이라는 제목의 사진도 올라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회의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급히 뭔가를 보고하는 강 장관의 모습을 재치있게 전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회의하는 문재인 대통령

열흘만에 다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

늦은 시간까지 회의하는 '청와대 사람들'

스탠딩 회의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급하게 약식회담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이번 비하인드 컷의 하이라이트는 '열일'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었다. 청와대는 "경제를 중심으로 세계의 여러 의제들을 논의하는 다자회의 G20. 의제가 워낙 광범위하다 보니 대통령이 알아야 할 것도, 챙길 것도 많습니다"라며 회의에 열중하는 문 대통령의 사진을 여럿 공개했다. 

청와대의 말대로 사진 속 문 대통령은 안경을 벗어 던지고 셔츠 단추까지 풀어헤치며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내일 일정을 위한 회의가 새벽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쉴 수는 없네요"라며 "다자회의 세션에는 대통령을 비롯해 극소수의 인원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열흘 만에 다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손을 반갑게 잡는 사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약식회담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트뤼도 총리는 북핵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캐나다가 적극 협조,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정한 모습의 문재인 대통령 부부

함부르크 주립관현악단의 연주회에 참석한 대통령 부부의 다정한 커플 사진도 올라왔다. 문 대통령 부부는 보라색 타이와 짙은 푸른색 드레스로 커플축을 연출했다. 김정숙 여사가 든 손가방은 전통 나전칠기로 만들어진 것으로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고자 한 김 여사의 뜻이 담겨 있다.

왼쪽부터 송인배 1부속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남관표 안보 2차장, 이태호 통상비서관

대통령이 다자회의 세선에 들어간 동안 잠시 쉬고있는 청와대 직원들

G20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영향으로 도로가 통제돼 주차장에서 대기해야 했던 수행원들의 험난한 여정도 공개됐다. 첫 번째 사진 속에서 송인배 1부속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남관표 안보 2차장, 이태호 통상비서관은 지친 모습으로 가방을 품에 쥐고 앉아 있다. 청와대는 "이대로 꼬박 1시간 반을 기다려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독일 공식 방문과 G20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독일 방문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한독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 만찬회담 등 총14차례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회동이나 회담을 가졌다.

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