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여고 성추행 사건의 피해 학생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최소 45명이다.
전북지방경찰청은 부안여고 2·3학년 중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이 20여명으로 파악됐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2·3학년 학생 340여명을 대상으로 반 단위 설문조사를 벌였고, 지난 7일 한 번 더 설문조사를 진행한 끝에 피해 인원을 20여명으로 특정했다. 먼저 드러난 1학년 피해자 25명을 더하면 피해 학생 규모는 최소 45명, 많게는 5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원은 지난 7일 이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체육교사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수년 간 제자 수십명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는 14일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2·3학년에 대한 추가 조사는 학교 방학기간을 고려해 21일까지 계속된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가 나온 만큼 체육교사 A씨에게 추가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2·3학년뿐 아니라 졸업생에 대한 조사까지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