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추미애 주장에 "명백한 허위… 여당 대표 자격미달"

입력 2017-07-10 16:38
사진=뉴시스

"국민의당의 제보 조작은 당원 이유미씨 단독범행이 아닐 것"이라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장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반박하고 나섰다. 

박지원 전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대표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제보 조작 사건은 금년 4월 말, 5월 초에 거론됐다는 보도임에도 저의 3월 31일, 4월 1일 발언 내용을 들어 왜곡하는 것은 엄연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했다.

이어 "36초간 통화 내용도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진술이 발표됐음에도 왜곡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정국을 실타래처럼 헝클어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 대표로 자격 미달이고 비상식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사진=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쳐

앞서 추 대표는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국민의당은 이유미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은 박지원 전 대표의 발언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4월 1일 박 전 대표가 "3월 31일 저녁 문재인 후보 아들 특채 의혹을 보고받았는데 당의 별도 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한 사실을 거론했다.

사진=뉴시스

추 대표는 박 전 대표가 5월 1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36초간 통화한 것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는 36초간 짧은 전화에서 '무엇을 주고받을 수 있겠나'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하지만 최종 컨펌하는 시간은 36초로 충분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당의 대선공작게이트는 국민을 속이고 민주주의를 짓밟고 헌정 유린한 죄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