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전체 1순위로 해리슨 지명…WKBL 외국인선수 선발회

입력 2017-07-10 14:26
WKBL 제공

이사벨 해리슨이 전체 1순위로 부천 KEB하나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1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본점 대강당에서 2017-2018 여자프로농구(WKBL) 외국인선수 선발회가 열렸다. 구슬추첨 결과, 전체 1순위는 하나은행, 2순위를 KDB생명이 가져갔다. 신한은행은 3순위, 4순위 KB스타즈, 5순위 우리은행 순이었다. 엘리사 토마스와 재계약한 삼성생명은 2라운드 마지막 순위로 선수를 선발했다. 나머지 구단의 2라운드 선발은 1라운드의 역순으로 진행됐다.

KEB하나은행의 선택은 해리슨이었다. 해리슨은 192㎝의 장신센터이며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샌안토니오 스타즈에서 뛰었다. 득점력과 기동력을 두루 갖춰 한국농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대학 때 우승과 MVP 경험이 있다. 인성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선수구성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젊고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팀을 하나로 묶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KDB생명은 전체 2순위로 가드 주얼 로이드(178㎝)를 뽑았다. 로이드는 2015년 WNBA 전체 1순위로 데뷔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상대적으로 단신인 선수지만 폭발적인 득점력과 스피드가 있는 선수다. 새 시즌부터 3쿼터 외국인선수 2명의 동시출전이 허용되기에 팀컬러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KDB 김영주 감독은 “농구를 할 줄 안다. 득점력과 스피드가 탁월하다”며 “신장이 작아도 영리하고 패스웍도 좋은 선수라서 분명 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3순위로 지난해 하나은행에서 뛴 카일라 쏜튼을 뽑았다. 쏜튼은 지난시즌 교체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았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185㎝로 큰 키는 아니지만 기동력과 힘을 겸비한 선수다.

KB스타즈는 다미리스 단타스를 뽑았다. 193㎝의 빅맨인데 2년차를 맞은 신인 박지수(191㎝)와의 호흡이 기대된다.

통합 6연패에 도전하는 아산 우리은행은 WKBL 경험이 있는 쉐키나 스트릭렌(2013~2016)과 티아나 하킨스(2016~2017)를 선발했다. 특히 스트릭렌은 2015-2016 시즌까지 3년 연속 한국에서 활약했고, 15-16시즌 우리은행에서 우승반지도 꼈다.

모니크 커리는 KB의 2라운드 선수로 지명됐다. 이로써 커리는 5년 연속 WKBL 무대를 밟게 됐다. 이외 2라운드 선수로는 KDB생명이 샨테 블랙을, KEB하나은행은 자즈몬 콰트미를 선택했다.

한편 엘리사 토마스와 재계약한 삼성생명은 이번 드래프트 가장 마지막 순번인 11순위에서 케일라 알렉산더를 지명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