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막말' 파문…민주당 "'국민은 개돼지' 발언 떠올라"

입력 2017-07-10 17:17 수정 2017-07-10 17:23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한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마치 1년 전, 국민을 개돼지로 비하했던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발언이 떠오른다"며 비판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도저히 공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반 교육적, 반 노동적, 반 여성적 발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국민의당에서 이야기하는 서민에는 열악한 조건의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하위직 공무원 노동자들은 빠져있는 것인가. 국민의당의 '국민'에는 여성과 노동자들은 빠져있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 원내대변인은 "이번 막말에 대해 국민의당은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며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을 단순히 개인의 발언이라고 치부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불리만을 계산한 채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이번 발언이 노동과 국민에 대한 국민의당의 자기 고백임을 잊지 말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언주 원내수석은 지난달 29일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솔직히 조리사라는 게 별 게 아니다. 그 아줌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 옛날 같으면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에 나선 학교비정규직에게는 "미친놈들이야 완전히"라고도 비판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