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윤지웅, 이병규 은퇴 회식 마치고 음주운전 적발

입력 2017-07-10 13:35 수정 2017-07-10 14:27
LG 트윈스 투수 윤지웅. 뉴시스

프로야구 LG트윈스 투수 윤지웅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오전 6시30분쯤 잠실역 인근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51% 상태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한 윤지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윤지웅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0.1% 이상)에 해당한다.

경찰은 다른 차량에 의해 접촉 사고를 당한 윤지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음주 사실을 확인했다. 윤지웅은 전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은퇴식을 가진 팀 선배 이병규와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하지만 이병규가 참석한 식사자리는 오전 1시쯤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가 밤늦게 끝나는 프로야구의 특성상 선수들은 저녁식사나 회식자리를 자정 전후로 갖는다.

LG 구단 관계자는 “팀 회식은 없었다. 이병규가 가족과 마련한 저녁식사 자리에 윤지웅이 동석했지만 오전 1시쯤 모두 헤어졌다”며 “윤지웅이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지웅이 경찰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때까지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다.

윤지웅은 올 시즌 3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프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LG의 중간계투다. 한화 이글스와 잠실 홈구장 3연전 중 지난 8일 경기에 등판했다. 경찰은 윤지웅을 귀가 조치한 뒤 조만간 소환해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