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인 김성호 교수” 인천대에서 바이오산업 이끈다

입력 2017-07-10 12:29 수정 2017-07-10 13:42
국립 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가 국내외 글로벌 석학 5명을 초빙해 세계 수준 의 바이오 연구중심대학에 도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국립대학 중 바이오분야선도대학으로 미래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한국인으로서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로 알려진 김성호 교수(왼쪽)가 10일 인천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인천대 융합과학기술원 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실속있는 연구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가운데 조동성 인천대 총장, 오른쪽은 유전체 연구 권위자인 한국계 미국인 이민섭 박사. 인천=정창교 기자


조동성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대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바이오 연구중심대학으로 우뚝 서겠다”고 선언했다.

조 총장은 “바이오를 시작으로 로봇·드론, 미래도시, ‘녹색기후기금(GCF)과 연계한 기후변화’, ‘중국’, ‘통일후 남북통합’ 등으로 ‘연구 봉우리’를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대는 구조생물학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자인 김성호 석좌 교수를 융합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해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리드하는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송도에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융합과학기술원 원장으로 초빙된 김성호 석좌교수는 전이 리보핵산(tRNA)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생체 고분자 결정구조분야의 세계 최고 권 위자로 호암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인으로서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초빙하는 글로벌 석학들은 전원 외국인으로 김 교수와 유전체연구 권위자인 이민섭 박사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나머지 3명은 ‘국경없는 의사회’ 대표를 역임한 인도계 미국인 우니 카루나카라 예일대 연구교수, 백신연구 전문가인 독일출신의 유엔 산하 국제백신연구소 과학자문위원장과 빌게이츠재단 수석고문 랄프 클레멘트 교수, 바이오분야연구 권위자로 네덜란드 빈데샤임대학교 총장과 위트레흐트대학교 생명대 학장을 지낸 알버트 코넬리슨 교수다.

조동성 총장은 “이번에 1차로 5명의 글로벌 석학 영입한데 이어 앞으로도 세계 수준의 연구자 20명을 조교수로 채용해 5년후 10~20%만 채용하겠다”며 “인천대가 한국과 세계 바이오 연구와 산업을 잇는 글로벌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총장은 이어 “학교 인근의 이온다이애그노믹스사에 기업속 학교를 추진하는 등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세계적인 기업과 연계해 세계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기위해 인천대를 개방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교수는 “한국과 인천은 인종의 차이를 활용해 여러 병원에서 샘플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며 “현재는 세계적으로 제놈에 대한 정보만 있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개인에 따라 어느 암에 걸릴 확률이 얼마냐 또는 어느 암에 안걸릴 확률이 얼마냐를 밝히는 연구는 인천대 바이오 크러스터에서 맨 먼저 하게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석학들은 “지금까지 세계 과학계는 가능성만 이야기했기 때문에 출발점은 똑같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대는 그런 점에서 기존 방법에 매몰되어 있는 다른 곳보다 새롭게 생각하고 접근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는 것이 석학들의 주장이다. 인천대가 ‘DNA 스마트 캠퍼스’시대를 연 것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