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는 옛 주민센터를 ‘아동전문 보건지소 및 아이러브맘 원스톱센터’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어린이 아토피 예방교실 등 아동 성장단계별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임신·출산·육아 지원 서비스를 일괄로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 남구는 옛 경북개발공사 부지에 ‘온 마을 아이맘센터’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부족한 육아북카페 등 육아 공간을 확충하고 자원봉사자, 의료진, 대학생, 학부모 등으로부터 재능기부를 받아 육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공동 육아를 위한 환경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육아 환경 개선 등을 통해 날로 심각해 지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사업들이다.
행정자치부는 공모를 통해 9개 지자체의 이 같은 사업을 선정, 총 39억원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는 행자부로부터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아 각종 시설 및 기반시설(인프라)을 구축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지역맞춤형 저출산 극복 대책을 추진하게 된다.
최종 선정된 9개 지자체는 부산 사상구, 대구 남구, 광주 광산구, 세종시, 경기 오산시, 강원 삼척시, 충남 서천군, 전북 순창군, 경북 상주시다.
광산구는 ‘맘쓰리(three) 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동 주민센터를 활용해 공동육아방 20개를 조성하고 광주여대, 병원 등과 협력해 각종 육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시 종합복지센터(새롬동) 3층에 보건지소와 연계한 ‘행복맘~원스톱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한다. 맞벌이부부를 위해 보건지소 운영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7시~오후 8시로 연장하고 임산부 진료소(클리닉) 및 운동교실 등 저출산 관련 31개 프로그램 운영할 예정이다.
오산시는 시청 광장에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갖춘 가족 행복놀이터를 만들고 시청사내에 시간제 보육실, 육아나눔터 등 설치한다. 삼척시는 재래시장 내 상가건물 일부를 새단장해 일자리지원 상담과 육아서비스 제공 및 아이엄마 교육기회 제공 등을 지원하는 ‘삼척 SOS 통통(統-通)센터’를 조성한다.
서천군은 ‘다(多)함께 누리는 서천군 가족누리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순환경제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지원센터를 공간적으로 통합해 동일 공간에 육아를 위한 장난감도서관 어린이 놀이시설(키즈 카페) 등을 추가 설치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카페도 만들 예정이다.
순창군은 옛 보건의료원을 새단장해 산모쉼터, 어린이 놀이시설, 아이돌봄방,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 청소년 가상직업체험관 등을 설치한다. 상주시는 관내 분만 산부인과가 없어 타 시·군을 이용해야 하는 산모들을 위해 분만 산부인과 병원을 설치하고 보건소와 연계해 지역내 산모 맞춤형 교육·상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이번 공모사업이 지자체가 지역 저출산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자체의 저출산 극복 우수 사례를 전 지자체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