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이재인(13)이 영화 ‘장례난민’(감독 한가람)의 수상 소식을 축하했다.
이재인은 극 중 철없는 아빠와 어린 동생을 데리고 엄마의 고향으로 떠나는 소녀 다빈 역을 맡았다. 그는 10일 소속사 카라멜이엔티 SNS을 통해 “‘장례난민’ 수상 축하드립니다. 감독님 축하드려요.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장례난민’은 지난 5일 폐막한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돈이 없어 엄마의 장례를 치르지 못할 상황에 놓이게 된 열네 살 소녀 다빈(이재인)과 그 가족이 저렴하게 화장을 하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엄마의 옛 주소지를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소중한 이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식마저도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상당한 비용이 드는 현실 상황을 무겁지 않게 녹여냈다. 또 그들만의 방식으로 엄마의 부재를 받아들이고 떠나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독창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인은 ‘장례난민’ 외에도 KAFA 필름 작품인 영화 ‘어른도감’에서 배우 엄태구와 호흡을 맞췄다. 나문희·이제훈 주연의 ‘아이 캔 스피크’에서는 어린 정심 역으로 출연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