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역 불법조업 중국어선 78% 줄어…강력 단속 효과 ‘톡톡’

입력 2017-07-10 12:00 수정 2017-07-10 12:00

올 상반기 우리 해역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 출범에 따른 단속 강화와 어초 설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상반기에 우리 해역을 불법침범한 중국어선은 869척으로 전년 같은기간(4064척)에 비해 약 78%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불법조업으로 인한 단속 어선도 41척으로 지난해 같은기간(68척)에 비해 40%가량 줄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는 하루 평균 54척이 조업해 지난해(일 평균 138척)보다 약 61% 줄었다.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지난 4월 4일 NLL해역 불법조업 단속을 전담하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창설된 후 급감하기 시작해 5월부터는 아예 조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해경본부는 밝혔다.

이로 인해 올 연평도 해역의 꽃게 어획량은 621t으로 지난해(182t)보다 약 2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속단정 침몰 사건이 발생한 특정해역에서의 불법침범 조업은 전혀 없었다.

해경본부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 출범 이후 강력한 단속으로 인해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해 NLL 해역에 설치된 인공어초로 불법조업이 어려워진 점, 중국정부에 자정 노력을 촉구해 중국 관공선이 우리 주변해역에서의 자국어선 계도 활동을 늘린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경은 하반기에도 무허가 집단침범 어선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합법조업 어선에 대해서는 안전조업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