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서 존슨 작가 췌장암 합병증으로 별세…향년 78세

입력 2017-07-10 08:12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선물’의 저자로 유명한 스펜서 존슨이 별세했다.

10일 해외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작가 스펜서 존슨이 현지시간으로 3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취장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졌다. 향년 78세.

스펜서 존슨은 28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저자로 2000년대부터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이 책은 작은 성취에 만족하며 변화하길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변화는 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가 쓴 실용서 ‘선물’ ‘선택’ ‘멘토’ ‘행복’ ‘성공’ ‘1분 경영’ 등도 베스트셀러가 됐다.

1938년 사우스다코주 워터타운에서 태어난 그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아일랜드 왕립외과대에서 수련의로 활동했다.

퇴원 이후에도 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보면서 ‘마음의 병’이 질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한 그는 인간의 내면을 고치고 싶다는 의지로 작가로 전향했다.

스펜서 존슨은 30년 간 작가로 활동했지만 대외 활동은 거의 없다. 저서 겉면에 자신의 사진을 싣는 것 조차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3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작가는 자신이 쓰고 싶은 것을 쓴다”며 “그러나 사람들이 읽고 싶어하는 책을 쓰는 게 더 현명하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