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아기를 혼자 두면 안 되는 이유

입력 2017-07-09 23:00
사진=커뮤니티 사이트 '보어드팬더'

귀엽고 예쁜 아기 천사들은 가끔 어른들의 상상력을 뛰어넘어 놀라운 일들을 벌이고는 한다. 잠시라도 아기를 혼자 두고 자리를 비웠다면 당신은 놀랍고도 황당한 순간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만약 아기가 조용히 어떤 일에 몰두하고 있다면 당장 하던 일을 멈추고 아기에게 달려가야 한다.

해외 유머 커뮤니티 사이트인 '보어드팬더'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아기를 혼자 두면 만날 수 있는 상황들"이라며 부모들이 공유한 '방심의 순간'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아기와 반려동물, 단둘이서 시간을 보낸다면 당신은 스케치북이 된 강아지와 고양이를 만나게 될 것이다. 검은색의 동그란 무늬를 가진 달마시안에게 한 아기는 형형색색의 얼룩무늬를 선물했다.

사진=커뮤니티 사이트 '보어드팬더'

사진=커뮤니티 사이트 '보어드팬더'

사진=커뮤니티 사이트 '보어드팬더'

개 머리에 무언가를 씌우거나 고양이 눈썹을 그려주는 등 변신시켜주는 일도 했다.
 
사진=커뮤니티 사이트 '보어드팬더'

많은 이들이 거품 목욕에 대한 로망이 있다. 사진 속 아기 3명은 거품 목욕에 대한 로망을 완벽하게 이룬 듯 보였다. 욕조를 넘어 목욕탕 전체가 거품으로 뒤덮였다. 아기들은 욕조 밖으로 얼굴만 내밀었다. 사진을 올린 아빠는 "최악의 순간이었다. 심지어 부인은 사라지고 없었다"고 적었다.

호기심 넘치는 아기들에게 부엌은 신비로운 물건으로 가득 찬 보물섬이다. 아기가 부엌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집안은 전쟁터로 변했을 것이다. 

사진=커뮤니티 사이트 '보어드팬더'

사진=커뮤니티 사이트 '보어드팬더'

공개된 사진 속 한 아기가 흰 가루를 뒤집어쓴 채 엄마와 마주쳤다. 아기는 손을 내밀며 무언가를 설명하려는 것 같다. 하지만 바닥에 쏟아진 흰 가루가 상황을 대신 설명해 주고 있다. 사진을 공개한 부모는 "아들의 완벽한 표정 연기를 볼 수 있었다"고 글을 올렸다.

사진=커뮤니티 사이트 '보어드팬더'

밀가루를 뒤집어쓴 아기는 털어내고 씻기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페인트를 뒤집어썼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페인트 작업을 하는 부모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던 한 아기는 온몸으로 부모를 도우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노력이 과해 텔레비전에 손자국까지 남기고 말았다. 사고를 친 아기는 손을 다소곳하게 모으고 '애교 눈빛'을 보내고 있다.

사진=커뮤니티 사이트 '보어드팬더'

사진=커뮤니티 사이트 '보어드팬더'

아기에게 모든 것은 장난감이 될 수 있다. 한 부부는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기만큼 파괴적인 것은 없다. 30초 만에 노트북이 이렇게 변했다"며 버튼이 다 빠진 노트북을 공개했다.

또 다른 부부는 "딸의 사랑을 마냥 좋아할 수 없었다"며 딸이 차에 남긴 사랑의 편지를 공개했다. 딸은 보닛 위에 "사랑해요 엄마·아빠♡"라고 또박또박 썼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