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시즌 달려온 적토마, 여기까지… LG 이병규 9일 영구결번식

입력 2017-07-09 05:17
LG의 레전드 ‘적토마’ 이병규(43)가 자신의 홈구장이던 잠실구장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LG트윈스는 9일 이병규의 은퇴식을 갖고 그의 등번호 9번에 대한 영구결번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은퇴식 날짜 역시 이병규가 선수생활 내내 달아온 등번호에 따라 결정됐다.

1997년 LG에 1차 지명된 이병규는 입단 첫해 신인왕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보낸 시간을 빼고도 KBO리그에서 17시즌을 뛰었다. KBO리그 통산 2043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3할1푼1리의 타율을 남겼다. 161개의 홈런과 972개의 타점을 기록하며 LG의 레전드 반열에 들었다. 선수생활 중 2차례 리그 수위타자를 기록하며 타격왕 칭호를 얻었다. 골든글러브 수상만 7차례다.

LG트윈스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당첨자에 한해 이병규의 팬사인회를 연다. 오후 5시40분부터는 감사패를 전달한다. 영구결번식은 한화이글스와의 경기 종료 직후 열린다. 만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 행사가 취소된다고 LG트윈스는 안내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