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 항상 에어컨을 틀어대는 요즘 병원을 찾는 '냉방병' 환자가 늘고있다.
처음부터 냉방병이라고 찾아오는 환자는 거의 없고, 대부분 감기가 오래간다며 찾아온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감기인 것 같은데, 아닌 것 같고 머리가 아프고, 콧물이 나고 재채기에 근육통까지 여러증상을 설명하며 내원한다.
실내에서 냉방기구를 하루종일 틀면 우리 몸에 체온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가 악화되는데 이것을 냉방병이라 한다. 냉방병은 순간적으로 냉기를 접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시간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어 땀구멍이 막히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오한기도 더 심하게 느끼고, 사지 말단으로 혈액순환이 막혀 손발이 더 싸늘하게 변한다.
충분한 수분 보충과 수면시간 확보도 냉방병을 물리치고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좋은 방법으로 환자들에게 주로 권하고 있는 치료 보조요법이다. 냉방 온도 설정을 절대 온도에 맞추기 보다는 더워서 땀이 나지 않을 정도만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한의약 관계자는 "냉방병에 걸렸을 때는 자기 전에 뜨거운 욕조에 하반신을 담그고 땀을 약간 낸 후에 노곤할 때 잠을 자는 것이 약이 된다"며 "여기에 생강과 파의 흰 부분을 잘게 다져서 물을 붓고 끓인 생강·대파차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냉방병을 몰아내는 약차"라고 덧붙였다.
민형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