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대통령에 무도인 출신 바툴가 당선 확실시

입력 2017-07-08 20:03
몽골 대통령에 기업가이자 무도인 출신 정치인 칼트마 바툴가(Khaltmaa Battulga)가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야당인 몽골민주당 후보인 바툴가가 50.6%를 득표, 41.2%의 득표율을 기록한 몽골인민당(현 집권여당) 미이곰보 엔크볼드(Miyeegombo Enkhbold) 후보를 앞섰다고 몽골 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바툴가 후보는 잠정집계 중 이미 당선을 선언하며 “몽골 국민의 승리”라 말했다.

바툴가 당선인은 유명한 스타 무도인 출신이며, 유명 음식 회사들을 경영해 왔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외국계 광산 소유 기업의 수입을 몽골 금융기관에 예치하겠다”며 자원민족주의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제일주의’를 본따 ‘몽골 제일주의’를 내세우기도 했다. 지하자원 채굴이 최대 산업인 몽골에서는 외국 기업의 투자를 원하면서도 자원개발 수익의 국외 반출에 민감하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