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 문제를 논의하며 큰 우려를 표명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7일(현지시간)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공개로 진행된 G20 리트리트 세션에서 논의한 내용을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G20은 외교 정책을 논의하기보다는 경제 관련 주제에 더 집중하는 회의체이지만 북한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핵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한국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했지만 다른 지역 정상들도 (이에 대해) 언급을 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 문제를 논의한 모든 정상들이 (북한 관련) 상황 전개가 매우 위협적이라며 큰 우려를 표명했다”고 했다. 또 “우리는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위반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번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기를 희망한다. 이에 대해선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리트리트 세션은 G20 정상들이 배석자 없이 참석해 자유롭게 발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리트리트 세션 주제는 테러리즘이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메르켈 “G20 비공개 세션서 北 위협에 큰 우려 표명”
입력 2017-07-08 16:36 수정 2017-07-08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