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슈 나흘째 기록적 폭우…“사망자 15명 이상”

입력 2017-07-08 10:33 수정 2017-07-08 10:40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아사쿠라(朝倉)시. 교도·AP/뉴시스

일본 남부 규슈 지방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지금까지 15명이 숨지고, 최소 10명이 실종됐다고 NHK가 8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나흘간 계속된 폭우로 하천 범람과 산사태가 발생해 후쿠오카 현 주민 5만4000명 등이 대피했다. 일부 지역에는 추가 피해가 우려되지만 당국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오전에 후쿠오카, 나가사키, 구마모토 현에서 1시간에 50㎜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은 집중 호우가 쏟아진 이후 대대적으로 수색 구조 작업에 착수해 자위대, 현지 경찰, 소방관 등 1만2000명을 투입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하천 범람과 산사태 위험은 계속 있다”고 경고했다.

큐슈는 1973년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는 지역이다. 후쿠오카 지방정부는 지난 이틀간 내린 비의 양만 600㎜ 넘는다며 이는 7월 평균 강수량의 2배라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관계 부처가 구조와 구호 노력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추가 피해를 줄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부처 장관들이 앞으로 재난 지역을 복구하고 추가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지도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