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히잡 두른 '로봇 웨이트리스' 등장?

입력 2017-07-08 09:50 수정 2017-07-08 10:03
파키스탄 물탄의 한 피자가게에서 로봇 웨이트리스가 손님들에게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AP뉴시스

파키스탄의 한 피자가게에 로봇 웨이트리스가 등장해 손님들에게 주문을 받고 있다. 여성은 ‘히잡’(머리를 가리기 위해 쓰는 스카프)을 써야하는 이슬람 국가답게 로봇 역시 스카프를 두르도록 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물탄에서 ‘피자 닷컴’을 운영하는 아지즈 자프리는 지난 2월 로봇 웨이트리스를 음식점에 데려온 뒤 수익이 껑충 뛰었다.

자프리의 아들이자 엔지니어인 오사마가 로봇 웨이트리스를 만들었다. 25kg 정도의 이 로봇들은 식당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음식을 나른다.

오사마는 로봇 웨이트리스를 도입한 뒤 음식점 수익이 2배나 늘어났다고 기뻐했다. 아지즈는 로봇 3개를 더 보유하고 있다며 새 점포를 낼 계획이라고 했다.

아지즈는 “원래는 피자를 팔았지만 이제는 음식점 주인들이 우리 가족에게서 로봇을 구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외 네티즌들은 “로봇 웨이트리스들도 이슬람 여성들처럼 전신을 가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