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대학생… 휴학 사유 1위는?

입력 2017-07-08 00:15

절반 가까운 대학생이 휴학을 해봤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5일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통계로 보는 2034 청년세대 ⑤대학생 통계편 대학생 휴학 이유 1위는?’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의 44.6%가 "휴학을 해봤다"고 답했다.

사진=대학내일 20대연구소 캡처

사진=대학내일 20대연구소 캡처

평균 휴학 기간은 27개월로 남성의 휴학 기간이 32개월, 여성이 16개월이었다. 병역 의무 때문에 생긴 차이인 것으로 보인다. 남학생의 경우 국가의 부름을 받으면 어쩔 수 없이 휴학을 할 수 밖에 없다.

휴학을 하는 이유 또한 병역 의무 이행이 68.6%로 가장 많았다. 취업준비가 26.9%, 어학 연수나 인턴이 15.1%로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오는 8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A씨는 3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한 학기동안 휴학을 했다. A씨는 이 기간 동안 중국 대학에서 공부하며 어학 실력을 쌓았다.

A씨는 “요즘 20대에게 영어는 필수적”이라며 “영어 외에 제2외국어를 할 줄 알아야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평소 중국어를 배우고 있었기 때문에 휴학하고 어학 연수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경제적 이유나 여행 등을 목적으로 휴학을 결심하는 대학생도 적지 않다. 방학을 이용해서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지만, 부모님께 여행 비용에 대한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대학생들은 직접 아르바이트비를 모아 여행을 다녀오곤 한다.

현재 4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인 B씨는 “대학생 때가 아니면 장기간 여행을 하기 힘들 것 같아 휴학 후에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는 “1년 늦게 졸업하는 것이 크게 문제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여행을 통해서만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 달 이상 유럽여행을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B씨는 여행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6개월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생활도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진채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