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이두마리치킨’ 성추행 피해자 돕다 꽃뱀으로 몰린 20대 주부, 악플러 13명 고소

입력 2017-07-07 20:36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63) 전 회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 여성을 돕다 ‘꽃뱀’으로 매도된 20대 주부가 악플러(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고소했다.

7일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주부 A씨(28)는 지난 6일 해당 사건 인터넷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작성자 13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최 전 회장에게 끌려가던 여직원을 도와준 A씨를 ‘꽃뱀 사기단’으로 매도하는 내용의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앞서 지난달 23일 악플 캡처본을 들고 원미경찰서를 찾아 악플러들을 고소하려 했지만 경찰은 A씨를 특정해 악플을 쓴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소장을 접수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해당 댓글들이 자신을 특정하고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보강해 경찰에 소장을 접수시켰다.

경찰은 악성 댓글 작성자 13명의 신원을 확보하는 대로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최 전 회장은 지난달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과 식사를 하던 중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호텔로 끌고 가려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부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