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스트 송솔나무가 오는 7일 오후 6시(현지 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 있는 시리아 난민촌에서 희망콘서트를 연다.
지휘자 송한결이 지휘하고 독일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연주자의 협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난민촌 설립 후 최초로 열리는 무료 음악회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송솔나무는 이날 콘서트 후 난민촌 아이들에게 본인의 이름으로 제작된 악기(솔나무휘슬)와 음반을 무료로 나눠주고 연주 방법을 가르쳐 줄 예정이다.
송솔나무와 송한결은 나라없는 아픔을 겪으며 살아가는 난민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난민촌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이번 콘서트를 기획했다.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인 6월 20일에 매년 희망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모든 아티스트가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이번 콘서트에 함께 하는 현지 한국인 연주자는 김민혜(피아노), 양성금, 이경원(이하 바이올린), 소은옥(비올라), 최영준(첼로) 등이다.
행사를 기획한 오제이엔터스컴의 고창배 대표는 “이번 콘서트가 참혹한 전쟁과 죽음의 위협을 경험한 뒤 고국을 떠나 힘겹게 살아가는 난민들에게 더없이 값진 선물이 되고, 전 세계가 난민에게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나누게 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솔나무는 1988년 뉴욕으로 도미, 13살 때 줄리어드 프리스쿨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1990~1994년 미국 카네기홀과 링컨 센터 등에서 수차례 독주회를 가졌다.
줄리어드 프리스쿨 졸업후 스위스 로잔 국립음악원에서 플룻을 전공했고, 열방대를 졸업한 후 지금까지 전 세계 100여개가 넘는 국가에서 연주와 선교·봉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한류드라마 ‘허준’과 ‘이산’ ‘동이’의 OST 메인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며 KBS 아침마당, SBS 스타킹 등에 출연한 바 있다. 특히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상처 입은 일본인들을 위해 수십 차례 무료 콘서트를 열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