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 여고에서 학생 수십명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은 50대 체육교사가 구속됐다.
전주지법 정읍지원 강동극 영장전담 판사는 7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교사 A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강 판사는 “피의자에 대한 범죄사실이 소명됐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최근 수년간 체육시간에 여학생들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하거나 교무실로 따로 불러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학부모들이 "교사가 여고생들을 성희롱했다"는 문제 제기를 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경찰은 이 학교 1학년 학생 160여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학생 25명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추가 성추행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2, 3학년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A씨는 “신체접촉은 있었지만 수업의 일부였다”며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 대해 3개 학급을 감축하는 행정 제재를 내리기로 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여고생 수십명 성추행 혐의 체육교사 구속
입력 2017-07-07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