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사태, 박인규 은행장 사과

입력 2017-07-07 17:02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7일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직원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은행

최근 대구은행 간부급 직원 4명의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대구은행이 공식 사과했다.

 박인규 은행장은 7일 제2본점 4층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대구은행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사회와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일부 직원들의 부끄러운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며 관계 기관의 조사에도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아픔을 겪고 있는 직원들에게는 진심 어린 위로와 함께 직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은행장 직속 인권센터 설치, 성희롱 예방 및 남녀 양성평등 구현, 뼈를 깎는 조직 문화 혁신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앞서 대구은행 간부급 직원 2명이 회식 자리에서 파견직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의혹이 제기됐고 은행 측은 이들 2명을 대기발령하고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은행 측은 이와 별개로 성추행 관련 자체 조사를 벌이던 중 다른 간부급 직원 2명이 각각 파견직 여직원을 회식장소 등에서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은행 측은 성추행·희롱 의혹이 불거진 남자 직원 4명을 대기발령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별개로 경찰 등도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