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교회 복음주의를 죽이는 6가지 태도

입력 2017-07-07 14:02
미국 기독교 연구단체인 ‘라이프웨이 크리스천리서치’의 총재이자 교회연구가인 톰 레이너 박사가 최근 복음주의 성향이 감소하는 미국 교회의 현실을 비판하며 ‘교회의 복음주의를 죽이는 6가지 태도’를 설파했다. 그는 타인에게 책임을 미루고 실천하지 않는 태도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sbc.net 캡처

첫 번째는 복음 전파를 목사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태도다. 목사에게 비용을 지불한 고용주처럼 행동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같은 성향은 한 교회에 오래 동안 소속돼 영향력을 갖게 된 성도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두 번째는 같은 교회 성도들을 비판하는 태도다. 목사나 교회 리더들이 특히 경계해야 한다. 스스로 복음주의적이지 못한 모습을 돌아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지적하기 쉽다. 교회를 복음의 거룩한 사명으로 이끌고자 한다면 자신의 모습부터 돌아봐야 한다.

세 번째는 교단에게 책임을 돌리는 태도다. 복음주의적인 교회들은 속한 교단이 얼마나 복음주의적인가와 상관없이 복음을 전한다. 그저 복음 전파를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두고 사역을 해 나갈 뿐이다. 그렇지 못한 교회들은 책임을 교단에 돌리는데 급급하다.

네 번째는 복음주의를 연례 행사처럼 강조하는 태도다. 톰 레이너 박사는 “복음주의를 여러 강조점 중의 하나로 여기는 교회는 이미 죽은 것”이라면서 “복음주의는 교회의 최고 강조점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섯 번째는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 중에 괜찮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 태도다. 많은 교회들이 넘어야 할 산이다. 교회 구성원이 비신자들과의 관계를 의도적으로 발전시키지 않는다면 복음을 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톰 레이너 박사는 “교회 공동체 내에 정기적으로 믿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는 모임이 있는가?”라고 질문하며 공동체를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여섯 번째는 교회 내에 복음을 전하는데 필요한 자원이 없다고 생각하는 태도다. 복음주의에 힘쓰는 교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사람과 순종 뿐이다.

톰 레이너 박사는 너무 많은 신자들이 복음주의를 다른 누군가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사람이 순종하고자 마음먹을 때 교회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타인이 무엇을 하는 지보다 내가 무엇을 할 지를 먼저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임희진 대학생 인턴기자